[프로골프 스토브리그] ‘뜨뜻미지근’ 전반전 종료…조윤지ㆍ이미향, NH투자증권ㆍKB금융그룹에 새둥지

입력 2015-12-2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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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5년 만의 우승을 맛본 조윤지. NH투자증권에서 새 둥지를 틀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KLPGA)
▲올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5년 만의 우승을 맛본 조윤지. NH투자증권에서 새 둥지를 틀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KLPGA)

프로골프 스토브리그 전반전이 종료됐다. 하지만 스토브리그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화끈한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우선 스타플레이어들의 초대형 계약이 없었다. 또 대부분의 기업이 규모를 축소하거나 일부 선수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중하위권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예년에 비해 뜨겁지 않은 상황이다.

올 시즌 ‘FA 시장’ 최대어는 이정민(23ㆍ비씨카드),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 정도다. 이정민은 원 소속 구단과의 재계약이 유력하고, 조윤지는 하이원리조트에서 NH투자증권으로 둥지를 옮겼다.

2015시즌 개막 전부터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와 ‘양강’으로 손꼽혔던 이정민은 올해 3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상금순위 4위(6억4243만원), 평균타수 2위(71.09타), 대상 포인트 2위(408점)를 차지했다.

조윤지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조윤지는 2015시즌 26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한 차례에 그쳤지만 상금순위와 평균타수에서 각각 3위에 올랐다. 특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에는 절정의 샷 기량을 선보이며 2016시즌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노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미향(22)은 내년부터 KB금융그룹 모자를 쓴다. 원 소속 구단이던 볼빅은 서브 스폰서로서 골프볼 등 일부 용품을 후원할 예정이다.

양수진(24)은 메인 스폰서이자 의류 후원사인 크리스패션(대표 우진석)과 재계약, 내년에도 파리게이츠 모자와 골프웨어를 입고 필드에 나선다. 계약은 2016년부터 2년이다.

2012년 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정혜진(28)은 NH투자증권에서 파인테크닉스로 옮겨 윤슬아(29), 정희원(24)과 같은 배를 타게 됐다.

CJ오쇼핑의 ‘원투 펀치’ 김민선과 백규정(이상 20)은 재계약 쪽으로 굳어졌다. 김민선은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2승을 올리며 기대치에 부응했다. 백규정 역시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장식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올 시즌은 LPGA 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6시즌 루키들의 둥지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KLPGA 시드순위전을 1위로 통과한 이효린(18)은 김세영(22)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미래에셋 품에 안겼고, KLPGA 드림투어에서 4승을 달성하며 상금왕을 차지한 박지연(20)은 삼천리와 계약, 홍란(29), 배선우(21) 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국가대표 출신 이소영(18)은 롯데와 손을 잡았다. 계약기간은 각각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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