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금호산업 되찾는 박삼구…‘제2 도약’ 시동

입력 2015-12-24 08:46 수정 2015-12-2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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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오는 29일 금호산업 인수대금을 완납하고 인수를 마무리한다. 이로써 박 회장은 금호산업을 6년 만에 되찾음과 동시에 그룹 재건을 통한 제2 도약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24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금 7228억원을 모두 마련, 오는 29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인수 자금을 납입하고 경영권을 찾아오기로 했다.

박 회장은 최근 지주회사로 설립한 금호기업을 통해 금호산업을 인수한다. 박 회장과 그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등의 금호기업 보유 지분은 67.5%다. 금호산업 인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금호그룹의 지배구조는 ‘박삼구 회장→금호기업→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 등으로 재편성됐다.

그동안 박 회장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박세창 부사장과 함께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 지분을 매각해 약 1520여억원을 확보했다. 이들 부자의 백기사로 나선 기업들도 있다. 우선 CJ그룹이 500억원을 투자해 금호산업 지분 3.46%를 취득하는 공동인수자로 나선다. 또 다른 백기사는 NH투자증권으로 인수금융 3000억원을 단독 제공키로 했다. 나머지 자금은 박 회장이 금호기업을 통해 모집했다.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SI)들이 금호기업 주주로 참여했고, 최근에는 박 회장이 설립한 아시아펀드도 370억원을 출자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30.08%)이며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아시아나에어포트·아시아나IDT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이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고리인 금호산업을 인수하려는 이유다.

금호산업을 되찾은 이후 채권단이 지분 42.1%를 보유한 금호타이어 인수만 성공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재건 작업은 거의 마무리된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경영권을 되찾은 이후, 내년 1월 말께 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함과 동시에 ‘제2의 도약’을 선언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박세창 부사장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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