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IT CEO 대표주자 임지훈 카카오 대표도 “感 떨어질까 걱정”

입력 2015-12-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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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진 임지훈 카카오 대표의 프로필 사진
▲브런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진 임지훈 카카오 대표의 프로필 사진

IT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대부분 젊다. 이 가운데서도 1980년생 임지훈 카카오 대표(36)는 ‘영리더’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임 대표를 빼고 국내 상장된 IT 기업 CEO 중에서 가장 나이가 적은 것으로 꼽히는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만 해도 1975년생으로 40대다. 하지만, 나이로 소위 먹고 들어가는 임 대표도 갈수록 빠르게 발전하는 IT업계에서 소위 ‘감(感)’ 떨어지는 것을 걱정해 눈길을 끈다.

임 대표는 지난달 15일 카카오의 모바일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와 페이스북 등에 ‘타사 서비스를 쓰셔도 되나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지난 9월 카카오 대표로 취임한 후 카카오가 아닌 타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공개적으로 써도 되느냐는 질문을 몇 차례 듣고 이에 대한 생각을 올린 것이다.

임 대표는 “케이큐브벤처스 대표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SNS를 쓰고 있다”며 “카카오스토리뿐만 아니라 페이스북ㆍ인스타그램ㆍ트위터ㆍ밴드 등 모두 제 스마트폰 첫 화면에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같은 글이나 사진을 포스팅해도 서비스마다 반응이 다르고, SNS마다 반응이 좋은 콘텐츠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 대표는 “써보면서 테스트하지 않으면 ‘감’이 떨어질 것 같아서 계속 쓸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IT산업의 중심은 PC에서 모바일로 전환됐다. 이를 이끈 국내 기업은 카카오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혁신의 중심에 있던 기업의 수장조차도 그 변화의 속도가 벅차다는 점을 고백한 것이다.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IT업계에 적응하기 위해 임 대표의 생존법은 SNS 쓰기 외에도 다양하다. 그는 구글의 안드로이드폰과 애플의 아이폰을 둘 다 병행 사용한단다. 국내 포털사이트 다음이랑 네이버는 심심할 때마다 들어가서 이것저것 눌러본단다. 또 같은 검색 키워드를 다음ㆍ네이버ㆍ구글에서 모두 쳐보며 비교한단다. 동영상은 다음TV팟ㆍ카카오TVㆍ유튜브ㆍ네이버TV 동영상 등을 모두 이용한다고 임 대표는 전했다.

게임도 단순한 놀이 대상이 아니다. 카카오가 출시한 게임 외에도 최고 매출 순위의 게임들은 거의 다 내려받아서 플레이를 시도한단다.

임 대표는 “소셜미디어에 떠돌던 ‘20대가 쓸 서비스를, 30대가 기획하고, 40대가 리뷰하고, 50대가 최종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문제다’라는 글에 부분적으로 공감한다”며 “저도 더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임 대표는 카이스트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NHN 기획실,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를 거쳐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을 지낸 뒤 2012년부터 케이큐브벤처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케이큐브벤처스를 설립한 지 3년 만에 국내 대표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로 키워냈고, 지난 9월에는 카카오 대표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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