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연말결산⑤] 오달수ㆍ라미란 전성시대, 조연에서 주역으로

입력 2015-12-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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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오달수(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국제시장' 오달수(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올해 첫 1000만 영화로 등극한 ‘국제시장’(1426만, 이하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과 한국영화 역대 흥행 톱3에 이름을 올린 ‘베테랑’(1341만), 전지현과 최동훈 감독의 진가를 확인한 ‘암살’(1270만)은 2015년 1000만 반열에 오른 한국영화들이다.

이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배우 오달수가 출연한다는 점이다. 오달수는 ‘국제시장’에서 덕수(황정민 분)의 죽마고우 달구 역을 맡아 극의 윤활유 역을 톡톡히 했다. ‘베테랑’에서 그는 오 팀장으로 변신해 서도철(황정민 분) 형사의 옆에서 코믹함을 담당했다. 또 ‘암살’에서는 영감 역으로 등장해 하와이 피스톨(하정우 분)의 존재감을 더욱 빛나게 해줬다.

그는 또 380만명을 동원한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에서 김명민과 호흡을 맞추며 올해 흥행한 한국영화에 빠짐없이 모습을 드러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제 오달수는 신 스틸러에서 또 다른 주인공을 우뚝 섰다. 그가 출연한 작품의 관객 수 총합이 1억명에 달한다는 통계 결과도 제시됐다. ‘도둑들’(2012), ‘7번방의 선물’(2013), ‘변호인’(2013)을 포함해 오달수가 출연한 1000만 영화만 무려 6편이다.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남자 배우 중 오달수가 있다면 여배우로는 라미란이 올해 많은 작품에서 활약했다. 라미란은 연말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동시에 사로잡은 여배우다.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김성균의 아내이자 정봉(안재홍 분), 정환(류준열 분)의 어머니로 활약하는 동시에 개봉 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히말라야’에서는 여성 산악인 조명애 역으로 열연했다.

조명애는 '히말라야' 원정대의 유일한 여성 산악인이자 남성 못지 않은 뚝심과 담력을 지닌 인물이다. 라미란이 갖고 있는 친근한 매력과 안정된 연기력이 더해져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냈다는 평이다.

특히, 조명애는 엄홍길(황정민 분) 대장을 든든하게 지지해주고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원정대원을 살뜰히 챙기며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는 인물인데 라미란은 여성 산악인으로서의 딜레마와 현실적인 모습을 잘 소화해내 호평을 얻었다.

그런가 하면 라미란은 ‘히말라야’의 경쟁작 ‘대호’에서 깜짝 등장하며 ‘다작 여왕’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라미란은 최근 ‘국제시장’, ‘워킹 걸’, ‘미쓰 와이프’ 등에 출연하는 등 그야말로 쉴 틈 없는 연기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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