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늘리고 항공기 도입… LCC, 국제선 하늘길도 넓힌다

입력 2015-12-2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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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호놀룰루 등 11개·티웨이항공 11개 노선 등 저비용항공업계 40개 노선 확대… 저렴한 가격·다양한 노선 무기로 올 상반기 점유율 13.2%까지 늘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급성장하고 있다. 제주항공ㆍ진에어ㆍ이스타항공ㆍ티웨이항공·에어부산 등 국내 LCC가 국제노선에 신규 취항하고 항공기 보유 대수를 늘리며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다. 이들은 올해의 성장을 발판 삼아 내년에도 확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신규 국제선 40개 노선 늘린 LCC = 올해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다양한 해외 지역 신규 노선에 취항하며 새로운 하늘길을 넓혔다.

우선 진에어는 최근 인천~호놀룰루 노선에 취항하며 LCC 장거리 노선 시대를 열었다. 중대형 기종 B777-200ER 항공기를 투입하는 이 노선은 그동안 단거리에만 집중해왔던 LCC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진에어는 올해 인천~호놀룰루 노선 외에도 인천~방콕, 인천~세부, 부산~클락 등 11개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티웨이항공도 새로운 국제노선을 늘리며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티웨이항공은 대구~상하이, 인천~비엔티안, 인천~괌, 인천~호찌민 등 11개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수송 점유율을 늘렸다. 티웨이항공의 올해 11개 신규 노선 취항은 창사 이후 최대치다.

이스타항공은 인천~푸껫, 제주~방콕 등 6개, 제주항공은 인천~다낭 등 7개 노선을 늘렸다. 에어부산도 5개 국제 신규 노선을 늘리는 등 국내 LCC 5곳은 올해에만 총 40개의 신규 노선을 추가했다. 이들의 전체 국제 노선이 100여개임을 고려하면 올해에만 절반에 가까운 신규 국제 노선이 생긴 것이다.

◇항공기 총 82대… 지난해보다 20대 늘어 = 올해는 LCC의 신규 항공기 도입도 잇따랐다. 제주항공은 LCC 중 가장 많은 7대의 항공기를 새롭게 도입했다. 동시에 사용 계약이 끝난 항공기 2대를 반납했다. 제주항공은 총 22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됐으며 이들의 평균 기령은 11년이다.

진에어도 올해 총 6대의 항공기를 새롭게 도입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단계적으로 항공기 도입을 추진해 온 진에어는 최근 355석 규모의 B777-200ER를 도입해 인천~호놀룰루 노선에 투입했다. 6대의 항공기를 추가한 진에어는 총 19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항공사가 됐다.

아울러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 3대, 에어부산 2대 등 올해 총 20대의 항공기가 도입됐다. 이를 통해 LCC가 보유하게 된 항공기는 총 82대가 됐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노선… 점유율 확장 = 업계에서는 LCC의 경쟁력으로 ‘저렴한 가격’을 꼽고 있다. 대형 항공사에 비해 낮은 가격을 통해 고객을 공략하는 전략이다. 여기에 장거리 노선 신규 취항까지 더해지며 LCC의 경쟁력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LCC의 국제 노선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13.2%를 기록했다. 2010년 1.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11.6%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점유율을 더욱 높이고 국제 노선 확충과 항공기 증가로 인해 내년에는 점유율을 더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LCC의 몸집이 커지면서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대구·청주·부산 등에서 출발하는 노선을 이용할 경우 이동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LCC의 가장 큰 장점인 비용 절감의 효과도 있다.

여객 수도 늘어났다. 인천국제공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의 아시아 지역의 여객 수는 2011년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상승했다. 이는 해외여행객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노선 확대의 효과로 분석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항공기 보유 대수도 늘리고 국제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등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LCC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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