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연말결산④] 황정민ㆍ유아인, 2016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

입력 2015-12-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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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황정민(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히말라야' 황정민(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올해 영화계 가장 두드러진 현상 중 하나를 꼽자면 배우 황정민과 유아인의 반등을 꼽을 수 있다.

황정민은 올해 ‘국제시장’과 ‘베테랑’ 등 두 편의 1000만 영화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황정민은 ‘너는 내 운명’, ‘행복’, ‘부당거래’, ‘신세계’, ‘댄싱퀸’ 등 굵직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다. 400만을 넘은 두 작품 ‘댄싱퀸’과 ‘신세계’도 2012, 2013년작으로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그런 황정민에게 ‘1000만 배우’ 타이틀을 안겨준 작품이 바로 ‘국제시장’이다. 황정민은 ‘국제시장’의 개봉을 앞두고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아직 1000만 흥행을 경험하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놀라더라”고 흥행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국제시장’은 누적 관객 수 1426만(이하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하며 ‘명량’(1761만)에 이어 역대 한국영화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황정민은 이어 8월 개봉한 ‘베테랑’으로 1341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한국영화 역대 3위 기록이다.

이처럼 황정민에게 흥행이란 날개가 달리자 그의 진정성 있는 연기력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영화계 믿고 보는 배우로 발돋움했다. 더욱이 송강호, 최민식 등으로 대변됐던 영화계 흥행보증수표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올해는 황정민에게 뜻 깊은 해가 될 수밖에 없다.

황정민은 현재 ‘히말라야’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히말라야’는 개봉 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넘어 흥행 질주 중이다.

▲'베테랑' 유아인(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베테랑' 유아인(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황정민과 ‘베테랑’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유아인도 올해가 각별하다. ‘완득이’, ‘깡철이’로 자신만의 색깔을 진하게 풍기며 스크린 청춘스타로 기대를 모았던 유아인은 30대를 맞은 올해 그야말로 만개했다.

유아인은 ‘베테랑’에서 제벌 3세 조태오 역을 맡았다. 재벌이자 악역은 그에게 도전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시도는 적중했다. “어이가 없네”라는 대사를 전하는 조태오의 모습은 압권이었고, ‘베테랑’의 흥행을 견인했다. 유아인은 청춘스타에서 흥행스타로 발돋움했고, 자신의 연기 영역을 한층 넓혔다.

9월 개봉한 ‘사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유아인은 영조 역 송강호와 밀고 당기는 부자 호흡으로 다시 한 번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사도’는 누적 관객 수 624만명을 넘기며 올해 흥행작 중에 하나로 우뚝 섰다.

2% 부족했던 흥행성을 충전한 황정민과 청춘스타에서 진짜 배우로 발돋움한 유아인의 2016년이 유독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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