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F&F에 따르면 바닐라코는 최근 대만 타이베이(臺北) 한큐백화점에 입점하고 대만의 명동이라 불리는 충효동로에 플래그십스토어(특화매장)을 열었다. 이번 대만 진출로 바닐라코는 중국, 필리핀에 이어 3번째 해외 단독 매장을 갖게 됐다.
이 회사의 김지은 마케팅 실장은 "2016년에는 글로벌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 K-뷰티를 견인하는 브랜드로서 전세계 여성들에게 한국의 뷰티 트렌드를 전파하고 소통하는 데 최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론칭 10주년을 맞은 바닐라코는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성장의 밑거름은 히트상품인 '클린 잇 제로(Clean it Zero)'다. 이 제품은 올해 상반기 기준 판매량 324만개를 기록했다. 이는 판매량을 시간으로 환산했을 때 4.8초마다 하나씩 판매된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는 오일 클렌저의 공식 기록 8초보다 2배 가까이 빠른 수치다.
바닐라코는 현재 국내에 102개, 중국에 150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1500억원(공시 기준 1000억)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디스커버리도 포화 상태인 아웃도어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나홀로 성장하고 있다. 올 3분까지 매출액은 754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4억원으로 1년 만에 약 82% 성장한 셈이다. 디스커버리는 아웃도어 제철을 맞아 지난 11월 한 달에만 목표액 40억원을 초과한 4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달 매출 목표는 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하반기 장사가 잘되고 있어 올해 매출액은 2500억원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며 "침체된 아웃도어 시장에서 유일하게 매출이 급증한 디스커버리의 성공 요인은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차별화된 스타일과 마케팅 전략을 통한 인지도 확산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닐라코와 디스커버리의 성장에 힘입어 F&F는 올해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F&F의 올 3분기(1~9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9%, 영업이익은 73% 증가했다. 올해 6250억원(소비자가 기준)에 이르는 사상최대 실적이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