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톡톡] 제4이통의 등장, 시장 재편될까?… 소비자는 통신비 절감 효과 기대!

입력 2016-01-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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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이 탄생하게 되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이통3사와의 경쟁을 통해 통신시장에 전반적인 가계통신비 인하 분위기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뉴시스)
▲제4이통이 탄생하게 되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이통3사와의 경쟁을 통해 통신시장에 전반적인 가계통신비 인하 분위기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뉴시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사로 형성된 이동통신시장이 과연 제4이동통신의 등장으로 재편될 수 있을까요?

통신업계는 제4이통의 탄생 여부에 모든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4이통은 SK텔레콤이나 KT, LG유플러스처럼 전국에 통신망을 직접 깔고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하죠. 현재 퀀텀모바일과 K모바일, 세종텔레콤 등 3곳의 컨소시엄이 미래창조과학부에 제4이통 사업권을 신청했습니다.

미래부는 이달 24일부터 29일까지 기간통신사업 허가 심사를 한 뒤, 29일께 최종 허가 대상 사업자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출처=미래창조과학부)
(출처=미래창조과학부)

만일 제4이통이 탄생한다면 이용자들에게는 어떤 점이 유리할까요?

단연 최고의 기대 효과는 가계통신비 인하입니다. 정부가 제4이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크기 때문입니다. 제4이통이 탄생하면 현재 이통3사 구조의 통신 시장이 4사 경쟁 체제로 전환되며 가격 인하가 유도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제4이통을 신청한 컨소시엄들은 사업권을 획득하면 기존 이통사보다 저렴한 요금제로 단기간 내 대규모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을 세우고 있죠. 이들은 데이터 기반의 전국 네트워크망을 통해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데이터 중심의 저렴한 무제한 요금제로 이통3사 및 알뜰폰과의 경쟁에 나설 방침입니다.

▲제4이통이 탄생하더라도 포화된 통신시장에서 이통3사와 차별화된 콘텐츠와 시장경쟁력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알뜰폰과의 시장 경쟁 역시 무시할 수 없어 제4이통의 탄생 여부도 순탄치 만은 못할 전망이다.(뉴시스)
▲제4이통이 탄생하더라도 포화된 통신시장에서 이통3사와 차별화된 콘텐츠와 시장경쟁력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알뜰폰과의 시장 경쟁 역시 무시할 수 없어 제4이통의 탄생 여부도 순탄치 만은 못할 전망이다.(뉴시스)

물론 제4이통에 희망적인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포화한 통신 시장에서 중소 신규사업자가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높습니다. 여기에 알뜰폰이 최근 전체 이동통신 점유율의 1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면서 제4이통의 진입장벽을 더욱 높이고 있죠.

사실 무엇보다 최대 관건은 제4이통에 도전장을 내민 컨소시엄들의 재무적 능력입니다. 과거 2009년부터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이 제4이통 진출에 6차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매번 실패했던 것도 재무적 능력 때문이었죠. 통신사업은 망 구축 비용만 1조원에서 2조원이 드는데 여기에 소요되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가 제4이통 탄생의 최대 걸림돌입니다.

앞으로 일주일여 후면 윤곽이 드러날 제4이통의 탄생 여부. 과연 퀀텀모바일, K모바일, 세종텔레콤 중 웃는 사업자는 누가 될까요? 아니면 이번에도 제4이통의 탄생은 다음으로 미뤄질까요.

▲미래창조과학부는 제4이통 사업권을 신청한 퀀텀모바일, K모바일, 세종텔레콤 등 3곳의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서와 주파수 이용계획서 등을 심사해 오는 29일께 최종 허가 대상 사업자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K모바일 관계자가 지난해 10월 기간통신사업자 허가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사진제공=미래창조과학부)
▲미래창조과학부는 제4이통 사업권을 신청한 퀀텀모바일, K모바일, 세종텔레콤 등 3곳의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서와 주파수 이용계획서 등을 심사해 오는 29일께 최종 허가 대상 사업자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K모바일 관계자가 지난해 10월 기간통신사업자 허가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사진제공=미래창조과학부)

※궁금해요. 톡톡! - 제4이통 신규 진입, 해외 사례는?

제4이통의 신규 진입을 놓고 정부는 가계통신비 인하 및 서비스 강화, 취업유발 효과 등을 기대하는 반면, 기존 이통3사를 비롯한 일각에선 포화한 시장에서 신규 사업자의 시장안착 실패는 이용자 피해, 투자 매몰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더라도 통신시장에서 신규 사업자의 진입을 놓고 다양한 결과가 초래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프랑스를 들 수 있는데요. 프랑스의 경우 지난 2009년 이통3사 중심으로 경쟁이 고착, 성장 정체와 투자 부진이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해 프리모바일이 신규 사업자로 등장했습니다. 당시 프리모바일은 파격적인 요금제로 경쟁에 나섰고, 시장 진입 1년 만에 8%, 3년 만에 14%의 가입자를 유치하며 성공적으로 정착했죠.

다만 프리모바일의 등장은 프랑스 통신 시장에 부정적인 측면도 있었습니다. 저가 요금제로 경쟁하며 가입자가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수익성에서 볼 때 이동통신시장의 전체 매출 규모는 2011년 224억 유로에서 2014년 176억 유로로 축소되면서 투자 위축 및 구조 조정으로 이어졌죠. 이는 프랑스 통신 시장의 4세대(4G) LTE 전환이 늦춰진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결국 제4이통 프리모바일의 등장은 프랑스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는 얻었지만, 차세대 망 투자 지연과 품질 문제가 야기된 결과를 낳았습니다. 물론 아직 국내 통신시장에서 제4이통의 탄생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만반의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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