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방송이후 케이블 TV의 프로그램 중 20%를 넘어선 프로그램은 없었다. 최근 들어 플랫폼의 다양화와 무한경쟁으로 인해 지상파TV도 시청률 20% 넘기가 힘들다. 2015년 지상파 방송사 주중 미니시리즈 중 20%를 돌파한 드라마는 단 한편에 불과하다. 바로 13회 방송분에서 21.5%를 기록한 SBS ‘용팔이’ 다. 화제가 폭발적이었던 황정음 주연의 MBC‘그녀는 예뻤다’의 최고 시청률도 13회 방송분의 18%에 그쳤다.
20%는 이제 지상파TV에서도 달성하기 힘든 높은 시청률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케이블 드라마로 시청률 20%에 도전하는 작품이 있다. 바로 ‘응답하라 1988’이다. ‘응답하라 1988’은 ‘응답하라 1997’의 최고 시청률 5.1%, ‘응답하라 1994’의 최고 시청률 10.4%를 이미 넘어섰다.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삼시세끼’나 ‘꽃보다 할배’ 등 예능 프로그램의 최고 시청률 13.33%(‘삼시세끼-어촌편 시즌1 5회 방송분)도 넘어 섰다. 그리고 케이블TV사상 최고 시청률로 기록된 2010년 10월22일 방송된 ‘슈퍼스타K2’의 14회 방송분 18.1%를 넘어서기 직전이다.
tvN은 19일 방송된 ‘응답하라 1988’ 14화 ‘걱정 말아요 그대’ 편이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시청률 16%, 최고 시청률 17.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가구 / 전국 기준) 일반가구 시청률 역시 최고다. 시청률조사업체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9일 일반가구 평균 시청률은 15.1%를 기록해 케이블 드라마의 흥행사를 새로 썼다.
‘응답하라 1988’은 지난 11 6일 1화 ‘손에 손잡고’가 6.1%를 기록한 이후 방송이 거듭될수록 시청률이 수직상승하고 있다. 20부작인 ‘응답하라 1988’은 앞으로 방송 6회가 남아 있어 20% 시청률 돌파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만약 ‘응답하라 1988’이 시청률 20%를 돌파한다면 20년의 역사를 가진 케이블TV 방송사에 하나의 획기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