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타이어제조업체 브리지스톤이 자동차 정비 체인인 펩보이스를 9억4700만 달러(약 1조1084억원)에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25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회사는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을 제치고 펩보이스를 품에 안게 됐다.
전날 브리지스톤은 성명을 통해 펩보이스를 주당 17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이칸이 제시한 인수액은 주당 16.5달러를 웃도는 것이긴 하나 아이칸이 최대 주당 18.10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한 금액보다는 낮은 것이다. 아이칸은 올해 초 손에 넣은 자동차 정비업체 ‘오토 플러스’와 펩보이스를 합병시킬 계획으로 이달 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브리지스톤은 펩보이스를 통해 미국의 자동차 정비 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펩보이스는 미국 30개주에 800개의 정비소를 확보하고 있다. 브리지스톤은 미국에서 2200여개의 타이어·정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퉁인터내셔널 증권그룹의 마쓰다 코슈케 애널리스트는 펩보이스 인수는 브리지스톤 미국 사업부 마진에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일본증시에서 브리지스톤 주가는 0.2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