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오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탈(脫)이념과 민생주의, 양당구조 타파를 기치로 내건 신당 정책기조를 제시할 예정이다.
안 의원측 관계자는 25일 언론을 통해 "이번 회견에서 안 의원은 한국 사회의 구조개혁 비전과 방향을 정치·경제·사회 등 분야별로 설명할 것"이라며 "회견 후 토론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신당 정강정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우리 국민이 진보와 보수, 양당 구조의 폐해 속에 살고 있다는 문제인식 하에 무당파와 정치에 무관심한 국민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삶의 지표와 정치적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다는 게 주위의 설명이다.
탈당 이후 부산·광주·대전·전주 등을 도는 바쁜 일정을 소화한 안 의원은 미국 유학 중 잠시 귀국한 딸 등 가족과 함께 성탄절을 보내며 회견 메시지를 다듬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신당을 구성할 인재 영입이 시급한 상황에서 비공개 일정을 수행하는 등 여러 사람을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당 준비에도 박차를 가해 이태규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소장을 단장으로 한 창당실무준비단은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20~30명 규모로 꾸려질 예정이며, 곧 기획, 조직, 공보, 메시지 등 업무 분담을 끝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안 의원의 대선캠프에 있던 조광희 전 비서실장과 박인복 전 춘추관장 등 '원년 멤버'들은 준비단에 들어가지 않고 지근거리에서 안 의원을 조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최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일신빌딩 16층에 당사로 사용할 300여평 규모의 사무실을 1년간 본인 이름으로 임차하고 계약금도 사비로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신빌딩은 권노갑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 지난 2000년 정동영 전 의원 등이 주도한 '정풍 운동'으로 2선으로 물러난 뒤 사무실을 마련, 정치활동 재개에 나선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