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트디즈니의 ‘스타워즈’ 최신작 ‘스타워즈:깨어난 포스’가 개봉한 지 불과 12일 만에 흥행 수입이 10억 달러(약 1조1705억원)를 돌파했다. 이는 세계 영화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세운 기록이다.
2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렌트랙에 따르면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는 지난 27일 기준, 개봉 12일 만에 글로벌 흥행 수입이 10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개봉한 유니버셜픽처스의 ‘쥬라기월드(13일)’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같은 기간 미국 내 흥행 수입은 5억4450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크리스마스인 25일 하루에만 493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지난 2009년 ‘셜록홈즈’가 세운 역대 최고 기록인 2460만 달러를 넘어섰다.
렌트랙의 박스오피스 분석가인 폴 데르가라베디앙은 “우리는 매일 기록을 새로 작성하고 있다”며 “(스타워즈 열성팬들의)영화 재관람이 흥행 수입 증대에 큰 효과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의 흥행 돌풍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2대 영화시장인 중국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영화 개봉 후인 지난 21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성적이 훨씬 좋다, 아직 중국에서는 개봉조차 하지 않았다”며 중국 개봉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데르가라베디앙 분석가 역시 “영화가 내달 9일 중국 개봉을 앞두고 있어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고 전했다.
세계 영화시장에서 최단기간 10억 달러 돌파는 2009년 ‘아바타(19일)’ 이후 깨지지 않다가 올들어 연달아 경신됐다. 지난 4월 개봉한 ‘분노의 질주: 더 세븐(17일)’, 6월 ‘쥬라기월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기록 경신이다. 제작사인 월트디즈니로서는 올여름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흥행 성공에 이은 쾌거다.
한편 월트디즈니는 내년 12월부터 총 4~5편의 스타워즈 시리즈를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번 개봉작을 포함해 2019년까지 스타워즈 시리즈가 월트디즈니에 78억 달러의 매출과 42억 달러의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