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저가·삼성 페이’ 로 中 스마트폰 위상 회복

입력 2015-12-28 08:30 수정 2015-12-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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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2016년형 갤럭시A’ 시리즈 공개… 내년 초 中 유니온페이와 협력 삼성 페이 서비스

삼성전자의 내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이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삼성 페이’를 탑재한 중저가 스마트폰 시리즈를 통해 중국 점유율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중국에서 ‘갤럭시A 파티 2016’ 이벤트를 열고 모바일 결제와 강화된 카메라 성능을 갖춘 2016년형 ‘갤럭시A 시리즈’를 공식 발표했다. 중국은 갤럭시A 시리즈 공개 행사를 연 첫 번째 국가이자 첫 출시국으로, ‘중저가’와 ‘삼성 페이’ 두 가지 강점을 가진 갤럭시A 시리즈로 중국 시장에서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A9·7·5’에는 그간 프리미엄폰에만 적용됐던 삼성 페이가 처음으로 탑재됐다.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을 선점하려는 복안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중국 모바일 결제 규모는 전년 대비 50% 늘어난 8조 위안(약 1430조원)에 달한다. 중국 스마트폰 침투율이 올해 말 9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모바일 결제를 원하는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적극 흡수하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최대의 신용카드 업체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내년 초 중국에서 삼성 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중국 신용카드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유니온페이는 아시아 결제 시장의 73%를 점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유니온페이는 중국을 넘어 글로벌 150개국, 2600만개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말부터 중국 시장 공략 전략을 바꿨다. 현지 업체에 밀려 중국 시장 점유율이 한 자릿수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시노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7.7%의 점유율(출하량 기준)로 4위에 그쳤다. 2013년 2분기 18.2%의 점유율로 중국 시장을 주도한 것을 고려하면 중국 점유율 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같은 기간 선두는 중국 업체 화웨이(13.6%)였고 2위는 애플(11%), 3위는 중국 업체 샤오미(10%)가 차지했다. 오포(7.4%), 비보(7.3%), 레노버(6.9%), 메이주(4.3%), 쿨패드(4.3%), 지오니(2.6%) 등이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5~10위를 기록하며 현지 업체 독식 현상이 뚜렷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프리미엄 제품 일변도에서 벗어나 갤럭시A를 비롯해 ‘갤럭시J’, ‘갤럭시온’ 등 중저가 갤럭시 라인업을 강화, 중국의 변화하는 스마트폰 수요를 충족했다. 더불어 2016년 조직개편을 통해 중국총괄 내 상품전략센터를 신설, 현지완결형 상품기획 및 개발체제를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이 늦은 만큼 중국 고객들이 원하는 기능과 서비스에 대한 보다 세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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