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품 펀드서 8억5700만 달러 자금 유출 ‘사상 최대’

입력 2015-12-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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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품 펀드에서 사상 최대의 자금 유출이 일어났다.

블룸버그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시점, 곡물 금속 등 상품으로 구성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올해 사상 최대인 8억5700만 달러(약 9994억3340만원)의 자금이 유출됐다고 28일 보도했다. 원자재 가격이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ETF 잔고는 26% 감소했다. 헤지펀드들은 금과 구리, 옥수수, 천연가스 가격 하락을 예상한 거래를 하고 있다.

통신은 상품 가격 연동형 ETF에서는 에너지 가격 연동형 ETF만 올해 자금 순유입이 됐으나 석유·가스도 거의 모든 품목에 걸친 상품 가격 하락에서 예외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중국의 곡물과 금속, 연료 수요를 배경으로 상품시장은 10년간 강세장이 계속됐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면서 고도 성장기에 늘어났던 공급은 과잉 상태가 됐다.

390억 달러를 운용하는 릿지워스 인베스트먼트의 앨런 게일 수석 전략가는 “우리에게 올해는 상품 시장에서 자금을 빼낸 것이 주효했다”며 “수요는 약해지는데 공급은 과잉이다. 이러한 문제 중 어딘가에서 변화 조짐이 나타날 때까지 관망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22개 상품으로 구성된 블룸버그 상품 지수는 올해 들어 약 25% 떨어졌다. 이 지수는 연간 기준으로 5년 연속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1991년 이후 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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