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최근 아시아 경제는 Global Imbalance(세계경제불균형)라는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 내의 통화가치조정을 고르게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이 날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40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세계경제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지역내 국가의 환율조정 노력이 필요하고 북한의 개혁ㆍ개방을 위한 ADB의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ADB는 지난 40년간 아시아 지역의 경제발전과 빈곤감소를 위해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며 "지난 1997년 외환위기시 37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는 등 우리나라의 경제 위기 때 지원을 해준 ADB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아시아 경제는 세계 경제불균형이라는 위험요인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통화가치조정에 있어 역내국들의 고른 역할분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2년 미국 달러 대비 40%, 엔화대비 30% 원화가 절상돼 불균형 해소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부총리는 아울러 'ADB 발전모델'과 관련 "과거의 수원국 대부분이 10년이내 졸업하게 되는 상황변화를 감안해 ADB의 개혁이 필요하다"며 "개도국의 빈곤감소라는 ADB의 당초 설립목적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권 부총리는 "우리 정부는 지속적으로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의 빈곤퇴치를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며 "북핵문제의 진전에 따라 주변여건이 성숙될 경우 북한의 빈곤과 국제사회에서의 고립문제 해결을 위한 ADB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