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후 6년간 국민순자산 2920조원↑…자영업 비중은 감소

입력 2015-12-29 13:22 수정 2015-12-2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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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통계청, 시계열 연장 국민대차대조표 발표…가계순자산 비중 0.7%P 늘어

(자료출처=한국은행 )
(자료출처=한국은행 )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후 6년 동안 국민순자산이 3000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29일 공동 발표한 '국민대차대조표 시계열 연장 및 공표 항목 확충'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국민순자산(국부)은 8118조5000억원에서 1경1039조2000억원으로 36%(2920조7000억원)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민순자산은 같은 기간 7.4배에서 7.7배로 상승했다.

이번 통계는 작년에 유엔이 새롭게 개정한 '2008국민계정체계(SNA)'에 맞춰 시계열을 기존에 2011년 말에서 2008년 말로 연장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경제의 자산, 부채 변화를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순자산 추이를 경제주체별로 살펴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이하 '가계')의 비중이 줄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국부 중에 가계의 순자산은 37.7%(4621조6000억원→6365조9000억원) 늘어난 반면, 정부(2209조2000억원→3093조3000억원)는 40% 증가했다. 이 기간 국부를 차지하는 비중도 가계는 0.7%포인트 늘어, 정부 0.8%포인트를 밑돌았다.

가계의 비중이 감소한 배경에는 자영업자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가계의 경우 건설자산, 설비자산 등이 속해 있는 비금융자산이 눈에 띠게 감소했다. 전체 비금융자산에서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마이너스(-)1.7%로 집계됐다. 조태형 한은 국민B/S팀장은 "가계는 규모가 작은 자영업자도 조사 대상에 포함되는데, 이 기간 자영업자의 고용, 생산활동이 줄었다"면서 "소규모 상점 대신,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등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가계 금융자산은 1701조2000억원에서 2674조원으로 57.2% 급증했다. 이는 이 기간 비금융자산인 부동산 시장이 부진하면서 금융 분야에 축적된 자산이 늘어난 것. 조 팀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을 반영한 가계 금융자산은 내년에 발표하는 통계 자료에 더 정확하게 나올 것"이라고 추가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부채는 △정부 61.9%(464조2000억원→751조5000억원) △기업 44.8%(2799조7000억원→4052조7000억원) △가계 42%(858조7000억원→1219조6000억원)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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