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2016년 임원 인사의 특징은 ‘안정 속의 변화’와 ‘미래 인재 육성’으로 요약된다. 대부분의 주요 대표이사들이 자리를 지켰다. 전체적인 인사 규모는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207명의 임원을 승진 시켰던 롯데는 올해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199명의 임원을 승진 또는 신규 선임했다. 불확실한 시장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ICT 등 미래 신성장동력 분야의 임원은 과감하게 발탁 했다.
29일 인사에서는 롯데제과 김용수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제과업계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해외사업의 실적을 개선한 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28일에 두 명의 여성임원을 추가한 롯데는 29일에도 새 여성 임원을 배출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진달래 상무보가 그 주인공이다. 진달래 상무보는 롯데그룹 공채 출신 첫 여성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1994년 롯데그룹 공채 34기로 입사한 진 상무보는 품질관리 분야에 있어서 탁월한 전문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수석(부장, S1) 승진 1년만에 임원으로 전격 발탁됐다.
28일에 이어 외국인 임원도 한명 늘어났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길리안의 미에케 칼레바우트(Mieke Callebaut)가 29일 인사에서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로써 롯데그룹의 여성임원은 이번 인사에서 신임임원으로 선임된 롯데백화점 김영희 상무보와 롯데홈쇼핑 유혜승 상무보, 롯데칠성음료 진달래 상무보와 길리안 미에케 상무보를 포함해 모두 18명으로 늘어났다. 외국인 임원도 5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