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7ㆍ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계약의 자세한 사항에 대해 자신도 모른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2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 컨벤션 벨라지움 2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생활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최근 볼티모어와 2년 7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현수는 지금까지 세부 계약 사항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김현수도 자신의 계약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지 못했다. 그는 “계약에 대해 전적으로 에이전트에 맡겨 놨다”고 밝혔다. 이어 “에이전트가 참 비밀이 많다”며 “‘이거 몰라도 된다. 저거 몰라도 된다’하는 게 많다”고 덧붙였다.
볼티모어와 계약하는 것도 당일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행기가 워싱턴으로 가서 워싱턴 내셔널즈와 계약하는 줄 알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리코스포츠 에이전시 관계자가 “김현수 선수는 2016~2017시즌 볼티모어에서 뛴다. 2017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하자 김현수는 “나도 저정도로만 들었다”고 말했다.
운동 외에는 전부 에이전트에게 일임한 김현수는 우선 메이저리그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을 계획이다. 그는 “주전 경쟁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일단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뒤 다음 목표를 세울 예정이다. 김현수는 “FA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당장 내년 성적도 모르는 데 그건 너무 앞선 것 같다”며 “팀에 잘 융화되서 게임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