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세계일보에 보낸 A4지 3장 분량의 편지다.(사진=이투데이 DB, 연합뉴스)
가장 하락폭이 큰 계열사는 SK텔레콤이었다. SK텔레콤은 이날 6.52%(1만5000원) 하락한 21만5000원에 마감했다. SK(1.57%), SK건설(3.61%)도 모두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SK텔레콤의 주가가 크게 내린 배경에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이 진행될 경우, 이 회사의 지분구조가 가장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그룹은 노 관장의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의 퇴임 이듬해인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인수했다. 결혼 이후 형성된 재산은 절반으로 나눠야 하는 만큼 노 관장이 SK텔레콤의 재산과 관련한 분할 요구를 할 수도 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하면 SK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최 회장은 SK 23.4%, SK케미칼 0.05%, SK케미칼우 3.11%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는 또 계열사 SK텔레콤의 지분 25.22%를 갖고 있다. SK가 가진 SK텔레콤의 지분이 노 관장에게 분할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한편, 최 회장과 노 관장이 실제 이혼에 나설 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 회장은 이날 세계일보를 통해 이혼의사를 밝혔지만, 다른 매체는 ‘노 관장은 이혼의사가 없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