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의 신, 제레미 존스의 시계

입력 2015-12-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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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치의 시계는 어쩐지 장난스러운 구석이 있다. 덕분에 부담 없이 친근하긴 한데 가끔 보면 도무지 진지한 구석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이번엔 전설적인 스노보더 제레미 존스(Jeremy Jones)와의 협업 소식을 알렸다. 눈을 연상시키는 패턴을 이리저리 흩뿌린다든가 슬로프를 내려오는 스노보더들을 형상화했다든가 하는 모습을 상상했는데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먼저 우리에겐 스와치보다 낯선 존재인 제레미 존스부터 알아보는 게 좋겠다. 그는 지금까지 총 10번이나 ‘올해의 빅 마운틴 라이더’로 선정된 스노보더다. 2013년에는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지정한 ‘챔피언스 오브 체인지(Champions of Change)’로 꼽히기도 했다고. 특히 도심의 지형지물을 이용해 보드를 타는 지빙에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다. 그의 이름을 딴 데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 만큼 스노스포츠계에선 알아주는 인물이다. 스와치는 그의 거친 여정과 도전정신을 시계에 담아내고자 했다.

매트한 블랙 베젤에 가죽 스트랩으로 보기 좋은 남성용 워치를 선보였다. 검은 페이스에 하얀 인덱스와 핸즈를 사용해 시인성도 좋다. 군데군데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페이스 위에는 세 개의 크로노그래프가 달렸는데 모두 빨간 핸즈를 가졌고 3시 방향에는 빨간색 데이트 창이 달렸다. 크라운 양 옆의 푸시 버튼들도 빨간 띠를 둘렀다. 스포츠에 다양하게 이용하라고 크로노그래프도 세 개씩이나 챙겨 넣었고 타키미터 기능까지 갖췄다.

제레미 존스 스페셜 에디션은 스와치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와 롯데월드몰 메가 스토어에서 판매한다. 가격은 24만 4000원. 해외 출시 제품을 보니 패키지가 남다른 리미티드 에디션이 있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엔 출시되지 않은 듯. 슬로프 위에서도, 출퇴근 길에서도 잘 어울릴 듯하니 제레미 존스의 팬이었다면 하나 마련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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