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마지막 에볼라 환자가 발생한지 42일이 지난 서아프리카 기니의 에볼라 발병 종식을 공식 선언했다.
WHO는 29일(현지시간) “기니는 이제 90일간 새로운 에볼라 환자가 발생하는지를 관찰할 90일간의 집중 감시 기간에 돌입하게 된다”고 밝혔다.
WHO 기니 파견관인 모하메드 벨호시네 박사는 “기니 정부와 국민이 에볼라 발병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마침내 에볼라 발병을 종식하게 된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WHO는 앞으로 90일간의 집중 감시기간과 공중 보건체계를 강화하는 노력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WHO는 기니에서 에볼라 발병이 종식한 것은 지난 2013년 12월 기니 게케두에서 에볼라가 처음 발생해서 인근 국가인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등에까지 확대된 시발점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WHO 아프리카 담당 국장인 마치디소 모에티 박사는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3개 국가가 모두 에볼라 발병의 고리를 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발병 감시체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내년에 에볼라가 새로 발병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WHO는 이에 따라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정부와 함께 생존자들이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에볼라 발병과 전염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WHO 에볼라 담당 브루스 아일워드 사무차장은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이들 국가가 에볼라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지 검증할 수 있는 중요한 기간”이라며 “WHO는 내년에도 이들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발병 여부를 감시하고 신속 대응팀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