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구에 출마해 맞붙을 경우 문 대표가 뒤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21~25일 국제신문의 의뢰로 부산ㆍ울산ㆍ경남의 관심 선거구 10곳의 주민 5000명을 대상으로 내년 총선 투표 성향을 조사한 결과 영도 가상대결에서 김 대표가 51.4%, 문 대표가 21.4%의 지지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표는 지난달초 부산 사상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했지만, 당 혁신위는 지난 9월 문 대표에게 "부산에서 총선 승리의 바람을 일으켜 달라"며 부산 출마를 촉구한 바 있다.
부산 영도구는 문 대표의 모친이 거주하는 곳으로 김 대표와 정면승부 차원에서 출마 후보지로 거론되는 곳이다.
내년 총선에서 분구가 예상되는 해운대구도 문 대표의 출마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거론되는 지역이다.
하지만 문 대표가 해운대로 옮겨 출마할 경우에도 29.8%의 지지율을 받아 새누리당 하태경(48.5%) 의원에 뒤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운대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는 안대희 전 대법관과 맞붙을 경우에도 26.8%로 20% 포인트 가까이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작위 유선전화 방식(RDD)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