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5일 코스피200 종목 정기 변경때 LG, 삼성엔지니어링, 세하 등 11개 종목이 신규 편입되는 가운데 어느때보다 종목 교체 및 인덱스펀드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물 만기일 다음날(15일) 코스피200 구성종목의 정기변경과 함께 유동주식기준이 도입되며 비유동주식의 50%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SK네트웍스, LG카드 등 코스피200에 편입된 이후 유동주식수 부족 등으로 급등락해 발생하는 트레킹 에러를 막고자 도입한 유동주식수기준이 6월과 12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이느 최대주주, 자사주 등 비유동주식을 코스피200 산출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이미 미국 S&P500지수와 일본 토픽스(TOPIX)지수에서 적용한 방식이며, 국내에서도 스타지수와 KRX100지수에 도입한 바 있다.
7일 삼성증권은 코스피200 신규편입종목과 제외종목을 점검한 결과 11개 종목의 교체가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규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은 ▲LG ▲삼성엔지니어링 ▲세하 ▲한국카본 ▲조선내화 ▲일성신약 ▲베이직하우스 ▲VGX인터 ▲동화약품 ▲대한화섬 ▲한미반도체 등 11종목이다.
인덱스펀드에서는 정기변경과 유동주식 기준 도입을 동시에 고려한 현물 바스켓 조정이 필요해 트레킹에러(현물 바스켓과 선물(KOSPI200)간 차이)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전균 연구원은 "정기변경으로 신규 편입이 예상되는 LG, 삼성엔지니어링, 일성신약, 베이직하우스 등과 시가총액 비중이 증가하는 LG필립스LCD, SK네트웍스, 롯데쇼핑 등에 대해서는 매수압력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반대로 유동주식 기준 도입으로 인해 시가총액 비중이 줄어드는 종목인 우리금융, 한국전력, 외환은행, LG카드 등에 대해서는 매도 압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신규 편입종목에 대한 인덱스 수요 증가로 주가 상승압력이 높아질 수 있으며, 여기에 투기적 수요가 더해져 해당 종목에 주가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연구원은 또 "이번 유동주식기준 도입으로 인덱스펀드의 거래비용 0.025%가 예상돼 이번 거래비용만큼 지수대비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인덱스펀드들이 제외가 예상되는 종목에 대해 미리 공매도 거래를 하거나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을 현금으로 추가 편입해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삼성증권은 시가총액이 크지만 코스피200에 편입되지 못하는 종목으로 아모레퍼시픽, LG패션(이상 1년이내 신규상장 종목), 미래에셋증권, 글로비스, 롯데미도파(이상 해당업종내 코스피200구성종목의 90%이내의 순위에 포함되는 종목만 편입된다는 신규편입조건에 미달)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