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미국 주간 원유 재고량 집계 결과 발표를 앞두고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될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따른 수요 전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6달러(2.9%) 급등한 배럴당 37.87달러로 마감했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은 1.23달러(3.4%) 오른 배럴당 37.85달러를 나타냈다.
그간 슈퍼 엘니뇨 현상에 이상 고온 현상을 보였던 미국 뉴욕의 기온이 떨어지는 등 앞으로 추운 겨울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나왔다. 이에 시장에는 겨울철 원유 수요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여기다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량이 2주 연속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이날 장 마감 이후, 에너지정보청(EIA)은 30일 각각 주간 원유재고량을 발표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5일 마감한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225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금융전문매체인 가트먼레터의 데니스 가트먼 편집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유가는 당분간 배럴당 37달러를 기점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위아래로 3달러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