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계열사의 지주사로 변신하는 CJ홈쇼핑 지분을 잇따라 매입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주)는 지난달 3일(결제일 기준)부터 이달 2일까지 CJ홈쇼핑 주식 20만2083주(1.84%)를 사들였다. CJ(주)는 지난 3월에도 CJ홈쇼핑 주식 23만8917주(2.15%)를 매입한 바 있다.
CJ(주)의 CJ홈쇼핑 지분율은 작년말 33.86%(371만9901주)였으나, 최근 잇따른 매입으로 37.85%(416만901주)로 높아졌다.
이같은 지분 매입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지주사체제로 전환되는 CJ홈쇼핑에 대한 지배력 강화 측면이다.
CJ홈쇼핑은 2006사업연도 기준으로 CJ케이블넷(51.93%) 드림씨티방송(95.50%) CJ텔레닉스(100%) 브로드밴드솔루션즈(86.26%) 엠플온라인(100%) 등 5개 자회사 주식가액이 총자산의 50%을 넘어섬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사 전환 신고를 냈다.
CJ(주) 입장에서는 최근 지분 매입으로 향후 그룹내에서 종합유선방송사업 계열사을 거느린 지주사가 되는 CJ홈쇼핑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거둘수 있다.
CJ홈쇼핑에 대한 자금지원 측면도 있다. CJ가 올해 매입한 CJ홈쇼핑 지분 45만주 중 22만7000주는 CJ홈쇼핑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사들인 것이다. CJ홈쇼핑은 자사주 전량을 모회사에 매각하면서 152억원의 자금을 확보,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사업력 강화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CJ관계자는 "CJ홈쇼핑 지분 매입은 핵심사업 강화와 주가저평가 인식에 따른 것"이라며 "당초 300억원 어치(자사주 152억원 포함) 매입할 계획이었는데, 최근 지분 매입으로 계획한 금액을 거의 완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