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내연녀 부당지원 의혹… SK “문제 소지 없어”

입력 2015-12-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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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혼 의사와 혼외 자식 존재를 공개한 가운데 일어난 내연녀 부당 지원 의혹에 대해 SK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재미 블로거 안치용씨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서 최태원 회장이 2010년 3월 싱가포르에 버가야인터내셔널유한회사라는 법인을 설립한 뒤 그해 4월 내연녀 김씨 소유의 아파트를 24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안씨는 “이 아파트는 내연녀가 2008년 1월 SK건설로부터 15억5500만원에 구입한 아파트로, 최 회장이 내연녀를 위해 SK 해외계열사를 통해 회사공금으로 아파트를 매입해 줌으로써 공금 횡령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 측은 해당 아파트가 당시 미분양 상태였다며 반박했다. SK 측은 “당시 미분양이었고 그런 점에서 오히려 SK건설을 도와준 것”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가 끝나고 2010년에는 부동산시장 활황이 되면서 가격이 오른 것이라 시세대로 산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안씨가 최 회장이 수감 중이던 지난 2013년 10월 한남동 집을 고교 동창에게 사들였는데 이 또한 내연녀를 위한 것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SK 측은 단순 오해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SK 측은 “SK텔레콤이 임대해서 해외 손님 숙소 등으로 사용하던 것인데 임대기간이 끝나고 동창생이 최 회장한테 구매를 부탁해 사게 된 것”이라며 “최 회장은 당초 그곳에 살 생각이었는데 언론에 알려지면서 파파라치 등이 자주 나타나면서 그냥 빈집으로 두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가끔 업무용 등으로 쓰고 있으며 내연녀 김씨는 이 빌라가 아닌 한남동 다른 곳에 자기 소유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며 “일부 언론에서 이 빌라가 그 아파트 아니냐며 최 회장이 사줬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회장은 29일 편지를 통해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결혼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심경을 털어놨으나 노소영 관장은 이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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