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백인 위안부 뿔났다…日정부에 동등한 합의 및 사죄 촉구

입력 2015-12-3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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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일본의 도의적 책임을 묻는 재단’이 헤이그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네덜란드 '일본의 도의적 책임을 묻는 재단’이 헤이그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일 양국이 위안부 협상을 타결한 가운데 네덜란드 위안부 피해자들도 일본에 동등한 합의 및 사죄를 촉구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국영방송 NOS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2차대전 네덜란드 위안부 피해자 단체인 ‘일본의 도의적 책임을 묻는 재단’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한국과)동등한 수준의 합의와 사죄를 요구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약 400명의 네덜란드 국적 일본군 위안부가 존재했다. 일본군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를 점령, 약 11만명의 네덜란드인을 수용소에 강제 억류했다. 이로인해 수백명의 위안부 피해 여성이 생긴 것.

지난 1992년 네덜란드 출신 일본군 위안부 '얀 루프 오헤른'의 증언으로 이른바 백인 위안부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오헤른은 부유한 가정 출신이었다. 때문에 위안부가 돈을 벌기 위해 자발적으로 행한 성매매라는 일본 정부의 논리에 큰 타격을 줬다.

얀 판 바흐튼동크 재단 대표은 “아베 정부는 분명 미국의 정치적 압력으로 이런 결론을 내렸을 것”이라면서 “일본이 종전 70주년인 올해에 처음으로 사죄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네덜란드 피해 여성도 반드시 일본의 사죄를 받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군 피해자 및 가족들로 구성된 이 단체는 지난 1994년부터 매달 두 번째 화요일에 네덜란드 헤이그의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특히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아시아 국가에 국한된 문제라고 인식해온 미국과 호주 등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은 10년 전 일부 피해 여성을 상대로 피해 보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상당수의 여성은 일본 정부의 범죄 사실 인정 및 사죄를 촉구하면서 보상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X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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