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주가 날아가니 임원 부수입 '짭짤'

입력 2007-05-07 14:36 수정 2007-05-1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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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평가차익 강태순 부회장 11억원·최태경 사장 13억원 육박

두산이 지주사 전환 기대감 등으로 연일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강태순 부회장 등 일부 임원들이 스톡옵션 행사에 나섰다. 주당 평가차익이 8만원에 육박하고 있어 임원들의 짭짤한 부수입 챙기기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등기임원인 강태순 부회장(사장)과 최태경 사장이 각각 1만3500주(0.06%)와 1만6200주(0.06%)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스톡옵션 행사가액은 주당 1만700원으로 지난 4일 종가(9만400원)기준 주당 7만9700원꼴의 평가차익을 남겼다.

이에 따라 강태순 부회장은 10억7600만원, 최태경 사장은 12억9100만원의 짭짤한 평가차익을 거두게 됐으며, 추후 두산의 주가가 추가로 오를 경우 차익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3일 박정원 부회장 등 대주주 일가가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이 보유했던 두산 주식 50만주와 150만주 전량을 매입해 두산의 순환출자 구조가 해소됐다. 매입금액은 주당 8만1900원씩 총 1638억원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두산그룹의 순환출자 해소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현대증권과 씨티그룹 등은 두산의 순환출자 해소로 지주사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씨티그룹은 두산의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3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편, 지난 3월말 사업보고서상 두산의 스톡옵션은 주요 임원들을 대상으로 총 121만2500주가 부여됐으며, 당장 행사 가능한 물량도 36만8800주에 달하고 있다. 스톡옵션 행사가액은 1만700원~5만9600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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