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30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연말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보합권에서 움직이다 소폭 상승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 오른 357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식 거래량이 최근 30일 평균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가운데 소비재 관련주 강세가 증시 오름세를 견인했다. 가전업체 메이디는 0.63%, 전기차업체 비야디는 2.25% 뛰었다. 다만 부동산주 약세가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부동산개발업체 젬데일은 0.55% 하락했으며 폴리부동산은 1.19% 떨어졌다.
중국 당국의 주식 매도 규제를 둘러싼 투자자의 우려도 증시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앞서 중국정부는 지난 7월 증시 급락세를 진정시키고자 보유 지분이 5%가 넘는 투자자들에 대해 향후 6개월간 주식 매도를 금지했다. 이에 증시 급락세는 일단락했으나 해외 투자 기관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버나드 우 IG 아시아 전략가는 “중국 정부가 지난 6월 증시 폭락세 이후 주식 매도를 제한했지만 그리 성공적이진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이 제도의 기간을 연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규제는 오는 1월 8일에 만료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매도 금지 조치가 풀려 매물이 쏟아지게 되면 중국 증시가 또다시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장 강 센트럴차이나증권 전략가는 “중국증시가 매도세를 충분히 견딜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투자자들이 낙관론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규제가 풀리면 올여름 이후 반등에 성공했던 소형주와 기술주가 변동성을 겪게 될 리스크는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