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가 3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이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54% 하락한 367.70을 기록했다. 월간기준으로는 4.6% 하락했다. 이로써 해당 지수는 2002년 이후 최악의 12월을 보낸 셈이 됐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46% 내린 6274.05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52% 내린 4677.14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1.08% 하락한 1만743.01에 장을 마감했다.
연말 증시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투자자들은 유가 움직임에 주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7달러(3.35%) 급락한 배럴당 36.60달러로 마감했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은 1.34달러(3.55%) 빠진 배럴당 36.45달러를 나타냈다. 이 영향으로 에너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시드릴은 5.56% 하락했다. BP는 1.55%, 토탈은 1.36% 떨어졌다.
나임 아슬람 아바트레이드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오늘 트레이더 마음속에는 오직 원자재 시장밖에 없으며 이들은 내년에 원자재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 지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증시와 프랑스 증시는 31일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