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30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증시가 내림세를 보이자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0.5bp(bp=0.01%P) 하락한 2.305%를 나타내고 있다. 단기 금리의 지표인 2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대비 1.6bp 떨어진 1.079%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0.3bp 오른 3.044%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제유가 하락세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7달러(3.35%) 급락한 배럴당 36.60달러로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량이 예상을 깨고 증가세를 보인 영향이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5일 기준의 주간 원유 재고량이 전주 대비 26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문가 대부분은 미국 원유 재고가 2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250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