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올해 발생한 엘니뇨(적도 해수면 온도 상승)가 역대 최강으로 꼽히는 1998년 슈퍼 엘니뇨에 필적한다고 경고했다.
영국 BBC방송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NASA는 “최근 태평양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번 엘니뇨가 1997년 12월 일어났던 엘니뇨와 놀랄 만큼 유사하며 약화할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엘니뇨는 연말에 정점을 찍고 나서 이듬해 봄, 길게는 12개월 동안 그 영향이 지속된다.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브라질 등 남미에서 5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도 엘니뇨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미에서는 이번 홍수로 15만명 이상 이재민이 생겼다고 BBC는 전했다.
미국도 토네이도와 폭풍 등으로 강이 범람해 미주리주에서 13명이 사망하고 세인트루이스 인근 미시시피 강 8km 구간의 선박 운항이 폐쇄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과 아일랜드 등도 잇따라 폭풍 데스몬드와 에바가 덮치면서 홍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폭풍으로 영국에서만 16억 파운드(약 2조8000억원)에서 30억 파운드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