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 블룸버그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사우디가 원유 생산량을 줄일 뜻이 없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감산정책을 도입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알나이미 장관은 이날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해 “사우디의 원유정책은 신뢰할 수 있으며 이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는 고객의 수요가 있으면 그에 대응해 (고객이)만족하게 할 것”이라며 “사우디는 그럴만한 산유 능력이 있는 만큼 생산을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우디 정부가 보조금을 삭감해 29일부터 국내 휘발유 가격을 최고 67%까지 올린 것에 대해 알나이미 장관은 “겨우 1ℓ당 16센트에서 24센트로 올랐을 뿐이며 휘발유 가격인상으로 국내 석유 소비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공급 과잉 우려 재점화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3.35% 하락한 배럴당 36.60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은 3.55% 떨어진 배럴당 36.4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