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의 양안 정상회담에서 합의됐던 양측간 핫라인이 30일(현지시간) 공식 개통됐다.
마샤오광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장즈쥔 대만 판공실 주임과 샤리엔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 위원장이 핫라인을 통한 첫 통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마잉주 대만 총통은 지난 11월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안 첫 정상회담에서 핫라인 개설을 제안하고 그 자리에서 시 주석의 수락을 얻어냈다. 양국을 정상회담 직후 양안 사무 담당기관인 중국 대만판공실과 대만 대륙위원회 간의 핫라인 개설을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양측은 이날 첫 통화에서 ‘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의 견지를 재확인하고 서로 긴밀한 소통과 우호적인 연계활동으로 양안 관계의 평화발전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마 대변인은 “양안 인민에게 더 많은 복지 혜택을 주려면 양안 관계의 평화발전이 필요하다는 것에 서로 동의했다”며 “장 주임은 샤 위원장에게 신년 인사도 건넸다”고 말했다. 그는 양안 학자들이 시 주석과 마 총통을 2016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려는 것에 대해 “민간의 이런 자발적인 움직임은 ‘시마회(시진핑-마잉주 정상회담)’의 성과와 의의가 민심의 열렬한 지지와 폭넓은 환영을 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전했다. 또 “2008년 이후 양안 관계의 평화와 발전 국면이 양안 국민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