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빅5’ 실적 희비, 손해율 개선 ‘웃고’ 車사고·투자손실에 ‘울고’

입력 2015-12-31 09:42 수정 2015-12-31 09: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삼성화재, 저금리 기조에 채권투자 손실…KB손보·메리츠화재 손해율 개선

손해보험업계 ‘빅5’의 지난해 11월 실적에 대한 희비가 엇갈렸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손보업계 점유율 1위인 삼성화재는 작년 11월 708억42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4.2% 급감한 수치다. 실적이 부진한 배경에는 장기성 보장보험에 대한 수수료가 발생한 데다, 투자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특히 저금리 기조로 투자손실이 발생한 타격이 컸다. 주로 안전자산인 채권에 투자를 하고 있는데, 최근 저금리로 인해 운용 수익이 줄었다는 것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장성보험 확대로 인한 신계약비 추가상각이 발생해 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해다. 그는 “다만 보장성보험 판매는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손해가 난 것처럼 보이지만, 미리 비용처리를 하는 것인 만큼 재무건전성은 더 강화됐다고 본다”면서 “투자이익이 2014년 11월 대비 -7.9%를 기록한 것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동부화재, 현대해상은 손해율이 높아져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지 못했다. 동부화재, 현대해상의 작년 11월 영업이익은 각각 498억2400만원, 267억8600만원으로 14.5%, 37.9%씩 급감했다.

동부화재는 장기보험(86.3%→85.6%)과 자동차보험(92.2%→89.4%)의 손해율이 개선됐지만 일반보험 손해율은 50.6%에서 79.6%로 악화됐다. 일반보험 가운데 해상보험 손해율이 91.9%에서 107.8%로 치솟았으며, 화재보험 역시 -11.9%에서 43.4%로 높아졌다.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2014년 11월 89.1%에서 작년 11월 91.8%로 상승한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반면,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투자 성과와 손해율 개선으로 선방했다. KB손보의 지난해 11월 영업이익은 366억82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9.6%나 급증했다. 손해율이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투자에서 이익을 올린 것이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KB손보의 전체 손해율은 84.5%로 전년동기대비 1.1%포인트 낮아졌다. 투자영업이익은 522억5200만원에서 608억2500만원으로 16.4% 증가했다.

KB손보 관계자는 “투자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많이 나온 것이 실적에 호조였다”면서 “순사업비가 9% 늘었는데 경상비 축소, 수수료율의 합리화 등의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손해율 개선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2% 오른 300억9200만원으로 집계됐다. 공장 화재 등 고액사고로 손해율이 높았던 부분이 일부 해소됐다는 것이다. 또한 장기보험의 우량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인수심사를 강화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2014년 11월 일반보험 손해율이 68.5%였는데 작년 11월엔 고액사고가 없어 손해율 수치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은 금통위, 2회 연속 인하·부총재 소수의견·1%대 성장 전망 ‘이변 속출’ [종합]
  • '월급 900원' 받던 20세기 군인, 내년엔 150만 원 받는다 [그래픽 스토리]
  • ‘고강도 쇄신’ 롯데그룹, CEO 21명 교체…신유열 전무 부사장 승진 [2025 롯데 인사]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원·달러 환율, 기준금리 ‘깜짝 인하’에도 오히려 하락
  • "출근해야 하는데" 발만 동동…일단락된 '11월 폭설', 끝이 아니다? [이슈크래커]
  • 단독 론칭 1년 만에 거래액 1억弗 달성 ‘트롤리고’…내년부터 원화 결제 추진
  •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노린다…허정무와 경선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661,000
    • +1.73%
    • 이더리움
    • 4,998,000
    • +4.45%
    • 비트코인 캐시
    • 712,000
    • +1.42%
    • 리플
    • 2,035
    • +3.35%
    • 솔라나
    • 330,600
    • +1.22%
    • 에이다
    • 1,385
    • +1.69%
    • 이오스
    • 1,108
    • -0.27%
    • 트론
    • 276
    • -1.43%
    • 스텔라루멘
    • 674
    • +2.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150
    • +5.14%
    • 체인링크
    • 24,820
    • -2.4%
    • 샌드박스
    • 827
    • -4.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