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빅뱅] 온라인전용상품 봇물… TM 상품보다 보험료 최대 5% 저렴

입력 2015-12-31 09:51 수정 2015-12-3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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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KB손보·메리츠화재 이달 신상품… ‘후발’ 한화손보·동부화재는 3~4월 계획

보험비교 사이트 ‘보험다모아’ 등장 이후 보험업계가 인터넷 전용 상품 개발에 들썩이고 있다. 보험다모아는 보헙업체의 온라인 전용상품을 소개하고 회사별 보험료와 보장 내용을 비교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온라인 전용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자 기존에 인터넷 상품을 출시한 업체들은 추가 상품 출시를 기획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으며, 대면상품을 우선시했던 업체 역시 온라인 상품 출시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KB손보·한화손보 등 내년 1월에 신상품 출격…대세는 ‘자동차보험’ = 보험업체들의 온라인 전용상품 각축전은 새해 벽두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상품을 출시할 예정인 업체들은 새해가 밝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KB손보는 내년 1월 4일에 온라인 전용 자동차 보험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텔레마케팅(TM)을 판매할 때 지출되는 수수료가 없어지면서 보험료는 3~5%가량 저렴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메리츠화재 역시 내년 1월에 자동차 보험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보험료는 최대 5%까지 저렴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자동차 보험 이외에 장기보험 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보험다모아 전담팀을 꾸렸다”면서 “온라인 상품 출시에 맞춰 모바일 결제 가능 앱을 내놓고, 아울러 전용 홈페이지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손보와 동부화재는 이르면 3월 온라인 전용 자동차 보험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1월에 상품을 출시하는 선발주자들의 상황을 지켜본 후에 전략적으로 접근하겠다는 의도다.

한화손보는 자동차 보험상품을 내년 3~4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 보험다모아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결성해 상품 전략 회의에 돌입했다. 한화손보가 기획하고 있는 상품 역시 TM 상품과 비교했을 때 보험료가 최대 4% 저렴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화손보는 TF를 통해 자동차 보험 이외 상품 출시 계획을 검토 중이다.

동부화재 역시 지난 10월 보험다모아 상품 전담팀을 구성했고, 3월 중으로 온라인 전용 자동차 보험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자동차 보험상품 이외 장기상품은 3월이 지나서 시장 상황에 맞춰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흥국화재는 내년 1분기 중으로 온라인 전용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KDB생명은 연금상품 라인업 강화를 기획 중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암보험, 5대성인병 보험을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비흡연 고객일 경우 보험료가 표준체보다 10%가량 저렴해진다.

◇한화생명·동양생명 등 업계 상황 주시…“온라인 전용 시스템 구축 부담” = 온라인 상품 시장이 재조명 받고 있는 가운데 한화생명, 동양생명 등 일부 업체들은 시장 흐름을 지켜본 후, 상품 출시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화생명은 현재까지 온라인 전용 상품 출시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상품판매 경로를 온라인 쪽으로 선회하는 것보다는 우선 상품의 유형을 다양화해 고객들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내년에는 저해지 환급금 상품 등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거나 고령자, 유병자 등 기존에 보험 혜택을 보기 힘들었던 고객층에게 맞춤형 보장을 제공해줄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생명 역시 온라인 전용 상품 출시 여부를 검토만 하고 있다.

이처럼 일부 보험사들이 온라인 전용 상품을 선뜻 내놓지 못하는 배경에는 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금융소비자들의 성향과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비용적 측면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그동안 온라인 상품을 출시하지 않았던 회사 입장에서는 온라인 상품을 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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