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이 내년 경기 상황에 맞춰 총 19조원 이상의 기술보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특히 연초부터는 ‘新창업보증’을 시행하는 등 재기지원보증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김한철<사진> 기보 이사장은 2016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중소기업 新보증체계 구축방안’을 조기에 정착해 창업․성장초기기업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는 한편,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기술금융지원기관으로서 역할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보는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기술보증을 통해 중소기업지원에 주력하고, 기술금융 확산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해왔다.
또한 김 이사장은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올해도 ‘호시우행(虎視牛行)’의 마음으로 목표를 직시하고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술금융 선도자로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자고 주문했다.
그는 “민간시장 활성화라는 시대적인 요구에 부응해 또 다른 진화를 준비해야만 하는 시점에 직면하고 있다”며 “신뢰성과 객관성이 담보된 기술평가시스템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여 최고의 기술금융 인프라를 구축해야겠다”고 말했다.
윤리·준법 경영 강화와 경영혁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율곡이이 선생의 ‘혁구습 일도결단근주(革舊習 一刀決斷根株)’를 언급하며 “이는 구습을 혁파하라는 뜻”이라면서 “조직 전반에 부패유발 요인이 잠재됐는지 철저하게 살펴보고 과거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즉시 고쳐 나가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기보는 내년 경기상황에 맞추어 총 19조원 이상의 기술보증을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창업 환경 조성을 위해 기술창업기업에 8조2000억원, 신성장동력산업에 5조7000억원, 일자리창출기업에 4조2000억원을 지원하고, 정책효과가 높은 창조경제지원보증에 2조8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창업기업에 대해 연대보증인 없이 기술성, 사업성만 평가하여 지원하는 ‘新창업보증’을 연초에 시행할 예정이며, 실패한 기업인에게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재기지원보증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술평가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평가인프라를 고도화하고, 기술금융 확산을 위해 민간에 기술평가 노하우를 전수하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