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16년 1월 1일 첫날 자정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는 제야의 종소리가 33번 울릴 예정이다. 제야의 종 유래는 조선시대에 이른 새벽 사대문 개방과 통행금지 해제를 알리는 타종, 즉 파루를 33번 친 데서 비롯했다.
또 제야의 종을 울리는 것은 시계가 없던 시절 해시계를 볼 수 없는 밤을 백성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정부에서 맡아서 한 일이다.
특히 하루 12시간 중 밤에 해당하는 5시간, 즉 술시에서 인시까지는 이를 초경 이경 오경 등으로 나누어 각 경마다 북을 쳤다.
하지만 이 소리를 모든 주민이 들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사대문이 닫히고 주민 통행금지가 시작되는 이경(밤 10시쯤)과 통행금지가 해제되는 오경(새벽 4시쯤)에는 종로 보신각에 있는 대종을 쳐서 널리 알렸다.
이경에는 대종을 28번 쳤는데 이를 인정이라 했고, 오경에는 33번 쳐 이를 파루라 했다.
인정에 28번을 친 것은 우주의 일월성신 이십팔수(28별자리)에게 밤의 안녕을 기원한 것이고 파루에 33번을 친 것은 제석천(불교의 수호신)이 이끄는 하늘의 삼십삼천에게 하루의 국태민안을 기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