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이윤우 전 부총재 대우증권 이사회 의장 맡을 듯

입력 2007-05-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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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사장에는 김성태 흥국생명 고문 내정…노조, 이사회 봉쇄 계획 파행 예고

대우증권 차기 사장에 김성태 흥국생명 고문이 내정된 가운데 이윤우 산업은행 전 부총재가 앞으로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우증권 노조가 강력 반발하며 사장 후보 결정 등을 위해 이날 오전 11시 열리는 이사회를 원천봉쇄할 계획이어서 파행이 예상된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김성태 흥국생명 고문을 이날 오전 11시에 열릴 이사회에 신임 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 사장 공모에서는 김 고문 외에 손복조 현 사장과 권성철 한국벤처투자 사장 등이 경합을 벌여왔다.

이사회가 별 이의없이 진행되면 김 고문은 25일 개최 예정인 2006년도(2006년 4월~2007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향후 3년간의 대우증권 사장에 최종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대우증권 이사회는 이윤우 전 산업은행 부총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과거 이 전 부총재의 이사회 선출을 추진했지만 감사원이 지난해 9월말 금융 공기업에 대한 감사결과를 내놓으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윤우 전 부총재는 경북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72년 산은에 입사했다. 런던지점장, 국제금융부장, 영업2본부장, 기획관리본부장 등을 거쳐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총재를 역임했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장 공모는 대우증권에 대한 지배력 강화를 위한 전형적인 관치 금융 행태”라며 “사장추천위원회를 재구성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장 공모제를 다시 하자”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우선 이사회 개최를 원천 봉쇄하고, 자율경영을 확보하기 위해 리본패용, 사복근무 등 준법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나아가 25일 정기주총에서도 차기사장 안건을 상정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여의치 않을 경우 파업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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