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발행한 주식예탁증서(DR)소유자에게 지급한 결산배당금이 877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예탁결제원은 8일 국내기업들이 해외DR소유자에게 지급한 2006년 결산배당금이 26개사 8770억원으로 2005년 26개사 8455억원에 비해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DR발행기업의 회사별 지급액은 KT(1886억원)가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했고 이어 국민은행(1805억원), SK텔레콤(1515억원), 포스코(1125억원), 삼성전자(803억원), 한국전력(801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주식예탁증서(DR:Depositary Receipts)란 해외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기업이 국내에서 발행한 주식(원주)를 대신해 외국에서 발행하는 것으로 원주와 상호전환이 가능한 유가증권대체증서를 말한다.
예탁원은 이러한 배당금지급 증가는 롯데쇼핑,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 등이 지난해 신규로 DR을 발행해 배당금을 지급한 것과 국민은행의 같은 해 배당금지급액이 1805억원(2005년 282억원)으로 대폭 증가한 것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