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차기 사장을 결정하기 위해 8일 오전 11시 열릴 예정이던 이사회가 무산됐다.
대우증권은 11일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김성태 흥국생명 고문을 차기 사장으로 선임하기 위한 이사회를 오전 11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대우증권 노동조합이 이사회 장소를 원천봉쇄함에 따라 무산됐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은 향후 개최시기 및 장소 등을 정해 연기된 이사회를 다시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오는 25일 2006사업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계획하고 있어 주총소집공고 2주전인 오는 10일까지는 이사회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 이사회는 향후 주총에서 김성태 흥국생명 고문을 사장으로 선임하고, 이윤우 전 산업은행 부총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주총 안건을 확정할 예정이다.
대우증권 노조는 “이번 사장 공모는 대우증권에 대한 지배력 강화를 위한 전형적인 관치금융 행태”라며 “사장추천위원회를 재구성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장 공모제를 다시 하자”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이사회 개최를 원천봉쇄하는 것은 물론 자율경영을 확보하기 위해 리본패용, 사복근무 등 준법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나아가 25일 정기주총에서도 차기사장 안건을 상정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여의치 않을 경우 파업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