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 전직 대통령·유족 잇따라 예방

입력 2016-01-0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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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지도부는 새해 첫날인 1일 전직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의 유족들을 잇따라 예방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황진하 사무총장, 김영우 수석대변인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전두환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 이명박 전 대통령,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차례로 찾았다.

다만 노태우 전 대통령은 건강 상태가 안 좋아 찾아가지 못했고,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자택은 경남 김해까지 거리가 너무 먼 관계로 이날 방문 일정을 잡지 못했다.

김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회 선진화법 때문에 과거와 달리 국회 상황이 꽉 막힌 채 어렵고, 이 때문에 경제 관련 법안도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며 고충을 호소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어려운 상황에서 어려운 일을 하며 고생하고 있는데, 당 대표가 고민하는 것을 사람들도 일일이 다 이해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대표가 지혜롭게 잘 대처할 것으로 안다”고 격려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정권 재창출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경제 상황의 어려움과 경제 관련 법안의 통과 필요성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전 전 대통령은 마침 신년 인사차 방문한 사공일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가리키며 “나는 재임 시절 훌륭한 경제 전문가를 많이 만나 운이 좋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전 전 대통령은 또 테러방지법 제정이 어려움을 겪는 것과 관련해서는 “군인이나 경찰은 밤에도 구두끈을 풀고 자서는 안 된다. 낮뿐 아니라 밤에도 경계를 확실히 해야 한다”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도동계’의 막내격인 김 대표는 또 손명순 여사의 상도동 자택으로 찾아가 큰 절을 하면서 “건강하시라”고 인사했다.

차남 현철씨와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49재 행사를 어떻게 치를지에 대해 상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동교동으로 이동, 이희호 여사를 만나 큰 절을 하고 차를 마시며 약 15분간 담소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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