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40년 만에 원유 수출금지 규정이 해제된 가운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1일(현지시간) 텍사스항을 출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유조선은 이탈리아로 향한다. 이번 수출분은 코노코필립스 소유 남부 텍사스의 셰일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로 스위스 트레이더인 비톨그룹이 사들였다. 비톨그룹은 북유럽에서 호주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의 정유공장 지분을 갖고 있다. 회사가 사들인 또 다른 미국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앞으로 수일 안에 휴스턴항에서도 출항할 예정이다.
미국 에너지업체들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위기에 몰린 가운데 수출을 돌파구로 삼고 있다.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기업 요청으로 미국 의회는 지난달 18일 1970년대 석유파동 이후 처음으로 원유 수출금지 조치를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