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경제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3일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외국 투자은행 39곳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9%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 정부 전망치 3.3%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씨티그룹과 다이와캐피털마켓, 모건스탠리, 데카뱅크 등 4곳은 특히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을 지난해보다 낮췄다. 씨티그룹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0.1%포인트 떨어진 2.4%에 그칠 것이라며 높은 가계부채와 대외수요 둔화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경기둔화로 한국의 수출 전망이 어둡다”며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2.2%에 그칠 것이다. 한국은 무기력한 성장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1분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본유출 압력이 커졌지만 경기둔화를 완화하려면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대외여건과 생산 등을 고려하면 지난 10월 전망 때보다 경제성장 하방 위험이 다소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