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 127석 → 118석으로 감소… 줄탈당 현실화

입력 2016-01-0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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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3일 공식 탈당을 선언하면서 후속 탈당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비주류 좌장격인 김 전 대표의 탈당은 당내 이탈을 가속화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12월13일 안 의원의 탈당 이후 추가 탈당한 현역 의원들은 김동철 문병호 유성엽 최재천 권은희 임내현 황주홍 의원에 이어 모두 8명으로 늘었다. 더민주당 의석은 안 의원 탈당 전 127석에서 118석으로 줄었다.

김 전 대표는 탈당 후 안철수 신당에 합류해 야권 세력을 묶어내는 역할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대선 해였던 2007년 구여권의 정계개편 과정에서 22명과 함께 집단 탈당해 곧바로 교섭단체를 구성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홀로 탈당했다. 그러나 주승용 의원이 오는 13일 탈당을 사실상 예고하는 등 김한길계 의원 상당수가 안철수 신당으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김 전 대표의 탈당에 곧이어 정대철 고문과 구 민주계 전직 의원 40여명이 탈당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선거구획정안이 직권상정되는 8일 이후 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더민주당 분당사태는 또 다시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권노갑 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도 박 전 원내대표의 결행에 맞춰 집단 탈당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시기를 다소 앞당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전해진 대로 탈당 사태가 번지게 되면 20대 총선은 완전한 3당 체제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3당 체제로 선거에 나설 경우 야당의 필패가 우려되는 만큼, 안철수 신당에서 전국에 후보를 배출할 지는 아직 의문이다.

더민주당 관계자는 “현재로선 더민주당은 모든 지역에 공천을 하고 안철수 신당도 마찬가지 계획인 것으로 안다”면서도 “막판에 어떤 식으로 선거연대를 할지, 후보를 단일화 할지는 알 수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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