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생각의 변화, 행동의 변화를 통해 원점에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2015년을 시작하면서 연말에 흑자를 달성하여 재도약의 기회로 삼으려 했지만, 해양사업의 대규모 손실과 반잠수식 시추선의 인도 거부사태 등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하면서 결국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과거 탓, 상황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모든 어려움과 위험요소들을 우리 힘으로 극복해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이를 위해 올해 경영방침을 “Change Together!- 다 함께 변하자”로 정하고 첫 번째 목표로 ‘흑자달성’을 꼽았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 매출 21조 6396억원, 수주 195억 달러의 2016년 사업계획을 세웠다.
그는 “흑자를 달성하지 못하면 시장은 더 이상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며 “우리의 일터를 지키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노력, 분명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 사장은 사업본부 책임경영체제 정착에 대한 필요성도 잊지 않았다. 그는 “업종도 다르고, 경쟁사도 다른데 똑같은 기준으로 모든 것이 운영돼 왔다”며 내가 경쟁할 상대는 밖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데 우리는 현대중공업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그대로 안주하고 있었다. 제대로 경쟁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사업본부 책임경영체제를 위해 경영지원 기능을 사업본부로 이관하고, 사업대표가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갖고 사업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열정과 신뢰를 찾는 것과 함께 우리가 반드시 이룩해야 할 것은 바로 기술력”이라며 “기술력 없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사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냉정한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