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코스닥, 핀테크 수혜주 ‘유니셈’ 6배 가까이 오르며 상승 1위

입력 2016-01-0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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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결산…‘내츄럴엔도텍’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하락 3위 기록

2015년 코스닥 시장은 만족할 만한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코스닥지수는 682.35포인트로 폐장일 지수로는 2007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해 상승률도 25.7%에 달했다. 세계 주요 신시장들과 비교해보면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88.3%)에만 뒤졌을 뿐 나스닥(7.8%)과 자스닥(10.1%)을 모두 앞섰다.

시가총액도 201조6000억원으로 시장개설 이후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5200억원으로 전년도 1조97억원보다 78.7%나 늘었고, 신규상장기업수도 122개사로 지난 2002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코스닥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개인투자자였다. 개인은 지난해 2조378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377억원, 기관은 6317억원씩을 순매도했다.

◇키워드는 ‘핀테크·중국·제약’… 수익률 5~6배 대박 = 코스닥 상승률 상위 종목은 정부의 정책과 중국 관련주가 중심을 이룬다. 특히 정부가 헬스케어, 핀테크, 자율주행자동차 등 신성장동력 산업육성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관련 종목이 상승했다.

지난해 상승률 1위는 핀테크 관련 수혜주 유니셈이었다. 유니셈은 자회사를 통해 디지털 금융거래 인증을 휴대폰을 통해 할 수 있는 모바일 인증사업을 진행해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2014년 마지막 거래일 1955원이었던 유니셈의 주가는 지난해 1만2850원까지 올랐다. 주가상승률은 557.29%로 6배가량 오르는 대박을 기록했다.

2위를 기록한 룽투코리아는 대표적인 중국관련 종목이다. 룽투코리아는 지난해 2011원에서 시작해 1만1000원까지 수직상승하며 499.4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계 룽투게임즈가 아이넷스쿨의 지분 44.53%를 확보한 후 룽투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한 뒤 온라인게임 및 웹게임, 모바일게임 등 소프트웨어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상승률 6위를 기록한 지스마트글로벌의 약진도 주목할 만 하다. 투명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기업 지스마트글로벌은 홍콩, 마카오, 대만지역에 1000억원 규모의 'G-글라스(투명 LED 디스플레이)' 공급계약에 성공하면서 화제가 됐다. 지스마트글로벌의 주가는 한 해 동안 4522원에서 2만4900원까지 올라 450.64%의 상승률을 보였다.

아울러 코스닥도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제약주, 화장품주의 성장이 돋보였다. 상승률 7위 대화제약은 7050원에서 3만7200원까지 오르며 427.6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 해 동안 중국 내 화장품 사업이 기대감을 모은 가운데 베리타스와 네이처셀 또한 각각 362.15%, 359.05%씩 올라 상승률 8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CSA코스믹(Cosmic)도 345.08% 상승률로 10위에 올랐다.

◇ 저유가 타격 비에이치아이 하락 1위…내츄럴엔도텍 3위= 하락 1위의 불명예는 마이너스 55.44%를 기록한 비에이치아이가 안았다.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설비 주 기기의 하나인 보일러(Boiler)류 등을 생산하는 발전용 산업설비 전문기업으로, 한전 등 전력회사와 발전사업자. 포스코, 대형 건설사 등이 주 고객이다. 유가의 하락 영향으로 발전소 건설이 지연되면서 수주가 급감했고, 실적과 주가도 타격을 입었다.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코스닥에 찬물을 끼얹었던 내츄럴엔도텍은 하락률 3위를 기록했다.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연초 4만5500원에서 2만800원으로 54.34% 하락했다. 지난 4월 식품의약안전처가 내츄럴엔도텍의 가공 전 원료에서 가짜 백수오 성분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이 회사의 주가는 연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여파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내츄럴엔도텍의 폭락은 고평가 논란이 이어졌던 바이오·제약주들의 연쇄 급락으로 이어졌고 720선 돌파를 눈앞에 뒀던 코스닥지수가 600선 중반까지 밀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플렉스컴도 한 해 동안 5370원에서 2465원까지 떨어지며 51.49% 하락률을 기록해 ‘쪽박주’ 대열에 올랐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주요 매출처인 스마트폰 판매 저조로 영업실적이 부진한 상태다.

이밖에 5위권 내에서는 케이엠더블유와 기가레인이 각각 54.78%, 52.74% 떨어지며 하락률 2위와 4위에 올랐다. 뒤이어 엘엠에스(-50.93%), 심텍홀딩스(-49.95%), KH바텍(-49.71%), 인콘(-48.46%), 토비스(-48.41%) 등의 종목이 하락률이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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