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6] 車·전자·통신 ‘재계의 별’ 총집결…혁신기술 향연 펼친다

입력 2016-01-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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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쇼 6일 개막…최신 트렌트 탐색·미래 성장 전략 모색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국내 전자ㆍ자동차ㆍ통신업계 수장들이 총 집결한다. 이번 CES의 화두가 스마트카와 사물인터넷(IoT)으로 압축되는 만큼 최신의 업종간 융합 트렌드를 탐색하기 위해서다. 세계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만남을 통해 글로벌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미래 성장 전략도 모색한다.

◇제2의 모터쇼 CES 2016, 車업계 CEO 열공 = 이번 CES 2016의 주인공은 단연 자동차다. 그만큼 자동차업체 CEO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이 IT 기업들과 손잡고 전기차와 자율주행 자동차(무인차) 등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에는 BMW 아우디 폭스바겐 포드 보쉬 덴소 등 해외기업을 비롯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국내기업까지 130여곳이 참여한다.

우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이번 CES를 참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달에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여하기 전에 CES에 들를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월 4년 만에 CES를 찾아 삼성ㆍLG전자, 도요타, 포드, 폭스바겐 등 주요업체 부스를 들러 스마트카 관련 트렌드를 살펴본 바 있다.

기아자동차는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기차 ‘쏘울EV’ 신모델을 공개한다.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방향도 소개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차는 2009년부터 번갈아가며 CES에 참가하고 있다. 황승호 현대·기아차 차량IT개발센터장(부사장)이 기아차 전시장을 책임진다.

이 밖에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CEO와 폴크스바겐의 헤르베르트 디스 CEO도 이번 CES에 참여한다. 이들은 기조연설자로도 나선다. 기조연설자 8영 중 2명이 완성차 업계에서 나온 건 이례적이다.

◇전자업계 CEO 총 출동…IoT 기반 소개 =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사업부문 사장들이 총출동해 현장에서 2016년 전략 신제품을 알린다. 삼성전자는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을 중심으로 김현석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서병삼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 박종환 전장사업팀 부사장, 정칠희 종합기술원장 등이 글로벌 전자·IT 업계의 기술 동향을 살핀다.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 부품계열사에서도 CEO급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CES 전시회 핵심은 IoT 기반 가전이다. 삼성전자는 전시장을 IoT존으로 꾸미고 업그레이드된 TV와 생활가전 및 IoT 제품을 공개하면서 이들 제품을 하나로 연결하는 IoT 라이프를 선보인다.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은 CES 2016 기조연설자로 나서 ‘현실로 다가온 IoT(The IoT is real)’를 강조한다. 홍 사장은 다른 산업과 디바이스, 솔루션 간 연결을 통한 IoT 구현 및 가능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지주사 LG로 이동한 구본준 부회장 참석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과 조성진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 사장, 권봉석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사장 등도 현장을 찾는다.

◇이통사 CEO, 글로벌 CEO 업무제휴 논의 = 이동통신 CEO에게 이번 전시회는 스마트홈, 커넥티드 카와 같이 ICT와 가전의 융합 트렌드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행사다. 미국의 AT&T, Verizon, T-Mobile 등 통신 업체들도 이번 CES에서 직접 융합 기술을 선보인다.

이통3사 CEO들은 이번 CES 행사에서 다양한 사업자들과 IoT 관련 업무제휴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IoT 신사업까지 발굴해 계약을 이끌어 내겠다는 고도의 전략도 깔려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CES에 참석한다. 장 사장은 신규 Biz 담당 임원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IoT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단독 부스를 따로 설치하지 않지만 IoT 당담임원들과 현장을 꼼꼼히 살필 예정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이동면 융합기술원장(부사장), 윤경림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부사장) 등과 함께 CES 현장에 방문한다. 황 회장은 얼마전 조직개편을 통해 KT의 융합 서비스 및 신규 플랫폼 개발을 이끄는 플랫폼사업기획실을 CEO 직속부서로 신설한 바 있다.

한편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통 3사 수장으로는 유일하게 CES에 불참한다. 취임 후 조직개편과 현장경영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곤 있지만, 아직 업무 파악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LG유플러스는 IoT 담당 임직원들을 별로도 현장에 보내 업무제휴 등 글로벌 사업자와의 협업은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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