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시간외] 사우디, 이란과 외교단절 선언에 급등…WTI 1.89%↑

입력 2016-01-04 14:37 수정 2016-02-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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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의 외교단절을 선언하는 등 중동발 불확실성 고조에 따른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 3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89% 상승한 배럴당 37.7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시간외 거래서 WTI는 한때 3.5% 뛰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31% 뛴 배럴당 38.1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이란과의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하면서 사우디에 주재하는 모든 이란 외교관이 48시간 이내 출국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사우디가 전날 셰이크 님르 바르크 알님르 등 시아파 유력인사 4명이 포함된 47명을 테러 혐의로 처형했다고 발표하자 이란 시위대가 사우디 대사관과 총영사관을 공격한 데 따른 조치다. 핵심 산유국인 양국의 불화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원유 생산량에서 중동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다. 사우디와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서 각각 1대, 5대 산유국이다. 이란은 핵 문제로 그간 원유 수출에 제재를 받아왔으나 제재가 해제되는 대로 일일 생산량이 5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릭 스푸너 CMC마켓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핵심 산유국인 사우디와 이란간의 문제를 장기적 문제의 점진적 확산 단계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면서“유가 책정에 있어서 리스크 프리미엄에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나 (원유)생산 측면에서 봤을 때 이번 문제로 인한 즉각적인 위협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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