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동북부 마니푸르 주 주도 임팔 부근에서 4일 오전 4시 35분(현지시간)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한 8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최초 지진 발생 후 5시간여 뒤 규모 3.6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진동이 이어지면서 마니푸르 뿐 아니라 아삼 주, 웨스트벵골 주, 방글라데시 등에서 많은 주민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이날 지진의 진원은 마니푸르 주의 주도 임팔의 서쪽 29km로 미얀마와의 국경에 가깝다. 진원의 깊이는 55km. 현지 언론은 임팔에서 건물이 붕괴한 모습과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의 모습을 속보로 내보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애초 이 지진의 발생 지점을 미얀마로 발표했다가 인도로 정정했고 규모도 6.8에서 6.7로 낮췄다.
인도 북동부 산악 지역과 농촌 지역에는 많은 소수 민족이 살고 있다. 북동부 시킴 주에서는 지난 2011년 9월에 규모 6.9의 지진이 이러나 이웃나라 네팔과 중국을 포함해 총 110명 이상이 사망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현재 아삼 주를 방문 중인 라지나트 싱 내무장관에게 지진 상황을 잘 살펴달라고 요청한 뒤 아삼 주와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 마니푸르 주 등 진앙과 가까운 주 총리들에게 차례로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